기업이해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신 권해순 애널리스트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몇가지 용어정리

1. 파이프라인 : 신약 개발 과정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목록, 이프라인은 바이오 회사의 성장성과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이며, 파이프라인의 개수와 진행 상황, 성공 가능성 등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2. 마일스톤 : 기술이전 계약 시 개발 단계별 성취도에 따른 기술료, 한 예로 임상 1상을 통과한 기업 A의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받은 기업 B가 대신 2상 임상을 진행하여 성공했다면, 기업 B는 계약에 다른 기술료인 마일스톤을 기업 A에 지급한다. 신약을 제품화하기까지 매우 오랜 세월과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바이오사업에서는 이런 독특한 계약 방식이 가능하며 존재한다. 기술이전을 받은 기업이 연구를 중단하거나 임상에 실패한다면 마일스톤을 받을 수 없고, 경우에 따라 이미 수취한 금액을 일부 반환하기도 한다.

3. ADC(항체-약물 접합체) : 항체와 약물을 결합하여 항체는 암세포 표면에 있는 특정 단백질을 인식하고, 약물은 암세포를 파괴하는 역할을 함. 표적 항암제의 일종이지만 기존의 표적항암제와는 달리 항체와 약물을 결합하기에 항체와 약물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ADC를 만들 수 있고 더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차별점이 있기에 기존 표적 항암제보다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낮다. 현재 ADC를 이용한 항암요법은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으로 치료효과를 높이면서 ADC 의약품은 항암치료에서 표준요법으로 부상하고 있다.(예시: ADC 종류 중 하나인 엔허투Enhertu가 23년 9월부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으며 위암, 폐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있다.)

4. ADC 기술의 단점

4-1.독성 문제: ADC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한 형태이기 때문에, 약물의 독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물이 지나치게 강하게 작용하거나,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미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2.내성 문제: 암세포가 ADC에 대한 내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ADC의 치료 효과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4-3.제조 비용 문제: 제조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ADC를 이용한 항암제는 다른 항암제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4-4.약물 전달 효율 문제: ADC가 암세포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약물이 분해되거나, 암세포 내부로 침투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표적항암제 외 항암제 종류

5-1.화학항암제: 가장 오래된 항암제 중 하나로, 암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작용이 심하고,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5-2.면역항암제: 환자의 면역체계를 강화하여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 효과가 있으며,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레고켐바이오의 주요 파이프라인

1. LCB84 : ADC신약 후보물질,  LCB84는 기존 ADC 기술의 단점을 보완하여 항체의 표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2023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으며, 임상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 약 300명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진행될 예정.

LCB84은 기존 ADC 기술의 단점을 아래와 같이 보완했다.

  • 안전성: 기존 ADC에서 문제가 되었던 톡신의 혈중 안정성을 개선하여 독성을 최소화하였습니다.
  • 효능: 암세포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항체와 강력한 항암효과를 가진 톡신을 결합하여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킵니다.
  • 범용성: 다양한 암종에 적용할 수 있어, 치료 범위가 넓습니다.

2. LCB14 : ADC(항체-약물 접합체) 항암 신약 후보물질로, HER2(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를 표적으로 하는 ADC 항암제. 2023년 7월 기준, 중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LCB14가 가진 장점

  • 안전성: 기존 ADC에서 문제가 되었던 톡신의 혈중 안정성을 개선하여 독성을 최소화하였습니다.
  • 효능: LCB14는 엔허투와 비교했을 때, 효능은 비슷하지만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범용성: 다양한 암종에 적용할 수 있어, 치료 범위가 넓습니다.

면역항암제와 ADC 병용요법 임상 증가

2023 년 가장 큰 충격을 준 ADC 기술이전 거래는 글로벌 매출 1 위 의약품 키트루다(면역항암제) 판매사 머크가 다이치산쿄의 3 개의 ADC 파이프라인(HER3-DXd, CDH6- DXd, B7H3-DXd)을 220 억 달러에 기술 도입한 것이다. 글로벌 매출 1 위 키트루다와 ADC의 병용요법이 진행될 것이라는 점에서 항암제 시장에서 ADC는 메이저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이것은 곧 레코켐과 같은 여러 파이프라인을 가진 바이오텍 회사와 같은 파이프라인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될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2023년부터 ADC 치료제 시장은 ADC 개발 역량이 높은 바이오텍 중심으로 빅파마들의 기술 도입과 인수합병이 증가하고 있다.

2023 년 ADC 의약품은 13 조원에 가까운 치료제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현재 까지 FDA 승인을 받은 신약은 11 개이며 림프종, 고형암 등 주로 항암제로 처방 된다. 특히 Anti-HER2 ADC 인 엔허투®(아스트라제네카/다이치산쿄)가 2022 년 HER2 low 유방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시장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23 년 엔허투® 매출액은 약 3 조원에 달할 전망인데, 당분간은 엔허투® 매출액 고성 장이 글로벌 ADC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파마 수준의 R&D 비용을 확보 및 투자

기존 현금 보유액 약 1,000 억원, J&J 에게 LCB84 기술 이전을 통해 확보한 계약금 1,304 억원, 향 후 3 년 안에 추가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마일스톤 2,608 억원과 함께 약 4,700 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되면서 1 조원에 달하는 연구개발 투자금액을 확보할 전망이다. 또한레고켐바이오는 2024 년 다수 유망 파이프라인들의 전임상 및 글로벌 임상을 진 행할 계획이라고 지속적으로 언급해왔고 향후 유망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공격 적인 임상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2024 년에도 다수의 ADC 가 임상 1 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또한 2024년 추가 기술이전을 통한 추가 기술 이전료 수익이 예상된다.

임상 1상 도입예정 ADC. 자료출처: 유진투자증권

진화하는 비즈니스 모델 

현재 레고켐바이오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 속도를 가속화하여 연간 4~5 개의 후보물질을 도출 하고(기존 연간 2 개), 5 년 내 10~20 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자체 임상을 확대하여 역량을 키우고 일부 초기 파이프라인들은 글로벌 빅파마로 기술이전하는 전략을 병행하여 2~3 년 내에 기술이전 수익만으 로도 흑자 달성 가능한 최초/최고의 바이오텍이 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VISION 2023 조기달성을 위해 향후 5 년간 1 조원 이상의 연구개발비 투자가 필 요하다는 경영진들의 판단이 금번 오리온에 대한 유상증자의 직접적 원인이다.

눈부신 경영자의 행보

[최수진의 바이오人사이드] 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 “벤처는 사이언스로 승부해야 한다” - 바이오타임즈 (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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