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신의 삶에 도움을 주는 life이니시아 입니다.
군에 재입대했던 경험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대학교 입학하자마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공군 병사로 입대하였었는데,
저도 제가 부사관으로 재입대를 할 것이라고는 정말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ㅋㅋㅋ
사람 인생이 어떻게 풀릴지는 정말 한치앞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제가 나온 대학교는 보건계열의 학교입니다. 지방소재의 그래도 번듯한 대학병원이 있는 지방에서는 나름 알아주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대한민국에서 어쩌면 가장 우수한 병원으로 볼 수도 있는 곳에 취업하여 일을 시작했었습니다.
초봉은 4000만원 중후반의 좋은 급여를 받았지만 사실 살아가는데 있어서 급여만 중요한 것은 아니잖아요.
저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직업이라는 것은 정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밥벌이의 영역을 넘어서 내가 하는 일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시간적 비율만 따져봐도 단순히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보다 많을 수도 있으니깐요.
제가 겪어본 병원에서의 직업은, 소위 대한민국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여겨지는 곳에서도 제가 바라는 만족감 및 보람을 주진 못했습니다.
물론 환자들을 마주함에 있어 한 번씩 오는 보람도 있었지만, 현타가 느껴지는 경우가 훨씬 많았죠.
사실 처음 일 적응하기 바쁠때는 이런 것은 신경도 쓰지않고 맡은 바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에만 신경을 썼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과연 내가 이 직업을 평생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고민이 크게 들었습니다.
연차가 많은 선생님들의 상황을 보았을 때, 내 자존감을 보았을 때 등 여러 고려를 하고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병원에서 했던 직업은 저에게 단순한 돈벌이이자 밥벌이에 지나지않았기에 그 이상의 직업을 갖고자 떠난 것이죠.
하지만 경제활동을 끊어내버리고 이직도 아닌 직업 바꾸기에만 전념할 수는 없었기에,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하나 고민을 거듭한 결과 공군 부사관으로 재입대를 하게 됩니다.
큼지막한 이유만 몇 가지 설명해드리자면,
1. 대학병원에 비해 낮은 업무강도
실제로 입대하고 나서 일해보니 대학병원의 근무강도가 10이였다면 군대는 3에서 훈련이 있으면 5 정도까지 되는 것 같습니다. 대학병원은 퇴근하고 나면 뭘 할 에너지가 없었는데 군에서는 퇴근 후에도 취미생활과 자기개발할 힘이 남아돌았던 것 같습니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병원다니면서도 잘하겠지만 전 그렇지 못했거든요.
2. 20대 초반의 건강한 신체가 그리워서..
병사 시절 군생활 때는 뭘 먹어도 살이 안찌고 75kg가 유지되었는데 대학생활동안 몸무게가 85kg를 찍더니 병원생활을 마무리했을 때는 몸무게가 95kg를 찍었었습니다 ㅋㅋ 이왕 이렇게 된 거 100kg를 한 번 찍어볼까 했다가 부사관 훈련소 수료 시 78kg를 찍고 하사로 임관하게 됩니다.
물론 임관 후에 도로묵이 되었지만 ㅋㅋ 군에서는 체련시간이 근무시간에 포함되어있고 또 체육시설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보니 확실히 운동을 많이 하게 됩니다.
3.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연봉
이건 좀 실수였습니다. 군 입대 전 부사관 출신 유투버가 실수령액을 오픈한 걸 본 적이 있는데 3호봉일 시 본인이 받은 실수령액을 월 230만원이라고 말하더라구요. 근데 막상 와보니 시간외근무를 많이 해야 받을 수 있는 월급이였고 또 이 유투버는 평균을 낼 때 성과급, 명절 떡값을 포함해서 말했더라구요.
뭐 저도 근무가 많아서 유투버와는 비슷하게는 받았습니다만 첫 달에 시간외근무 없는 월급을 받았을 떄는 정말 충격적이였습니다 ㅋㅋㅋ
대학병원에서 일할 때는 월급날 그래도 뿌듯함이 느껴졌다면 군에서 첫 월급을 받았을 때의 느낌은 이걸로 어떻게 한 달을 꾸려나가야하는 막막함이였습니다.
하지만 군은 숙소도 주고 군내마트에서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생활할 수 있다보니 월 수입은 줄었으나 모이는 돈은 대학병원 다닐 때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의외죠?
4. 호봉 인정
이게 공무원이 되더라도 비슷한 업종에서 일한 것이 아니라면 호봉인정 받기가 생각보다 되게 힘들더라구요. 근데 군대는 어쨋거나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에 갔을 때 대부분 호봉을 인정해주니.. 뭐 손해볼 건 없겠다 했습니다.
그래서 부사관 재입대했던 것 만족하냐구요?
음.. 대학병원 생활 때보단 만족하면서 지냈던 것 같습니다. 근데 한 번씩 군복입은 민주시민으로서 제한받는 것들이 있다보니 좀 현타가 올 때는 있었습니다. 군에서 만난 꼰대들만해도 한 트럭.. 쿨럭..
다음에 군에서 겪은 꼰대썰을 한 번 펼쳐봐도 될 것 같습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서로 구독하여 이웃이 되었으면 합니다 ㅎㅎ
궁금한 점 있다면 답변시간이 늦어지더라도 아는 선에서 친절하게 답해드릴게요.
이 글이 당신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희망하며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에 보아요~!
https://lifeiniciar.tistory.com/40
부사관 재입대 후기 2탄! 재입대 고민 중이라면 클릭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본 재입대.. 혹시 당신도? 내 블로그에서 가장 조회수가 높은 글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공군 부사관으로 재입대를 했던 이유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던 글을 꼽
lifeiniciar.tistory.com
추가) 부사관 재입대 후기
'일상&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이야기 _ 달리기와 쌀국수 (0) | 2022.01.07 |
---|---|
대학생에게 하고픈 말_돈을 어떻게 사용할 것 인가 (0) | 2022.01.04 |
이니시아의 가상화폐 도전기..와 그 결과는 반토막ㅠ(-52.5%) (2) | 2021.12.26 |
술을 마시지 않을 때의 술자리 회식이 얼마나 힘든가에 대하여 (1) | 2021.12.15 |
20대면서 아는 것도 없이 내가 주식을 시작했던 이유 (4) | 2020.11.05 |